번호 차별화 전략 해피텔레콤 '적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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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된 현란한 영상속에 수많은 아라비아 숫자들과 각종단어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번갈아 바뀐다.

그중에서도'7'이란 숫자와'삐삐'라는 단어가 화면에 자주 나타나는가 싶더니,광고 끝부분에'고속삐삐 015-77 나래 해피텔레콤'이란 단어가 등장한다. 〈사진 참조〉 해피텔레콤의 TV광고(코래드 대행)는 주요 소비자인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춰'사이버 펑크'와 '컬트'풍으로 제작됐다는 점 이외에,'77'이란 숫자를 내세우는 이 회사의 마케팅전략을 최대한 표현해낸 광고란 평을 받고 있다.

무선호출기시장의 신규사업자인 해피텔레콤은'015-77××-××××'이란 번호들을 부여받았는데,똑같이 015로 시작되는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방안을 강구하다'77'에 눈을 돌리게 됐다는 것. 해피텔레콤측은 광고외에도 7월7일 서울 주요지역에서 연인들을 대상으로이벤트행사를 갖거나,77년 출생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경품잔치를 벌일 계획이다.

해피텔레콤 고제웅대리는“그냥 넘겨버리기 쉬운 부분들속에서도 의외로 엄청난 경쟁력과 차별화를 가져다줄 요소는 있다”면서“앞으로도 지속적인 광고.마케팅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이'삐삐=77'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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