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계 이수성 지지 이회창측 반응 - 예견된 일 3人연대와 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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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회창후보측은 민주계 핵심그룹이 예상보다 신속하게 이수성후보 지지라는 결정을 내린데 대해'뜻밖이며 주시할 만한 상황'이라는 반응이다.정발협의 '갈등과 소란'이 기대(?)만큼 크지 않은데 대해 실망하는 분위기도 있다.李후보측은 하지만 냉정하게 볼때 이는'있을 수 있는 사건'이며 이를 문제삼기보다 자극제로 활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李후보는 이 상황을 박찬종.김덕룡후보등 다른 주자를 끌어당기는데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일부 의원들은“대중이나 대의원의 지지면에서 이수성후보는 이인제후보보다 훨씬 약해 우리 입장에서는 민주계 핵심부가 이인제후보를 택한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내렸다. 이회창후보측이 예민하게 주목하는 대목은 민주계 결정과정에서의 김심(金心)개입 여부.4일 낮에 김영삼대통령과 서청원 정발협간사장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발협측에서“이수성 선택에 대해 金대통령이 묵묵부답으로 인정했다”는 말을 흘리는데 대해 李후보 진영은“여러 정황상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한 측근의원은“5일 金대통령이 김용태비서실장을 통해 자신의 중립을 강하게 다시 강조한 것은 전날의 만남을 정발협측에서'김심 개입'으로 전파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李후보측은 그러면서도'혹시'라는 의구심에서 정보의 안테나를 가동하고 있다.이회창후보는 본격적으로 다른 주자의 지지를 끌어낼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우선적인 대상은 박찬종.김덕룡후보.李후보측은 두 사람이 공히 TK(이수성)+PK(민주계 핵심그룹)연합의 최대피해자라고 분류한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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