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패스파인더 착륙 이틀째 미항공우주국 과학자 답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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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패스파인더의 화성탐사에 지구촌이 열광하고 있다.인터넷에 쏟아져 들어오는 질문들에 대한 미항공우주국(NASA)과학자들의 답변을 요약.정리한다.

-패스파인더의 화성착륙을 골프게임과 비교하고 있는데 실제 골프게임 방식과 관련이 있나.“같은 방식이다.골프는 몇차례 샷을 통해 공을 그린에 올려놓은 뒤 마지막으로 퍼팅으로 홀에 넣는다.패스파인더도 몇차례의 샷(궤도수정)을 통해 일단 착륙에 가장 적합한 화성궤도(그린)에 올려놓는다.이 궤도는 반경 42㎞에 달한다.최종적인 지상 착륙지는 반경 21㎞ 지역이다.골프에서의 홀인 셈이다.그린과 홀이 무척 넓어보이지만 지구와 화성과의 거리를 생각하면 캘리포니아에서 애틀랜타까지의 거리에 있는 지름 10.5인치의 홀에 비교할 수 있다.” -바이킹1호 탐사때 든 비용보다 20분의1의 비용으로 했는데 그 비결은.“제트추진연구소의 회의실 하나를 비워 육상경기장 조명등으로 인공태양을 대신했고,9의 모래를 깔아 화성표면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었다.에어백을 이용해 탐사선의 몸체를 크게 줄였고 착지에 필요한 역분사장치도 최대한 줄였다.” -기술자들 모두 우주복같은 보호복을 입었다.그 이유는.“일명'토끼복'이라는 것인데 유감스럽게도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보호하는 것이다.무인우주선이지만 생명공학 장비들도 있어 먼지와 세균에서 오는 감염을 막자는 의도다.” -화성에 생명이 있었거나 있을 가능성은.“화성의 경우 지표밑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그래서 간단한 구조의 미생물이 살 가능성이 있다.이번 탐사로 지표밑을 분석할 수는 없다.하지만 수십억년전 화성에도 물이 있었기 때문에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가능성은 있다.” -장기적으로 화성에 인간거주지를 만들 수 있나.“과학자들은 화성의 평균온도는 섭씨 영하63도고 이산화탄소가 대기의 95%로 기상과 대기조건이 혹독하지만 물이 있기 때문에 거주지를 다른 혹성에 비해서는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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