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냉정한 1위' 6-8위팀 집중공략 승률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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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상대투수가 강할 때는 맞대결을 피하고

약한 투수가 등판하면 더욱 긴장을 풀지않고

안타를 때려내는 것.”

일본 프로야구에서 강타자의 명성을 쌓은

재일교포 야구인 장훈씨와 삼성 백인천감독이'어떻게 하면 수위타자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던진 대답이다.

그렇다면'프로야구팀이 어떻게 하면 승률을 높일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은 무엇일까.이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친 LG가 말해주고 있다.

'약팀을 철저히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반기에 67게임을 치른 LG는 41승2무24패(승률 0.627)로 2위 해태를 두 게임차로 앞서고 있다.

LG는 상위팀들과의 경기는 철저하게

5할승률을 지키고 하위팀들과의 경기에 집중,9할에 가까운 승률을 거둬 일궈낸 결과다.

팀간 승패를 살펴봤을때 LG가 기록하고 있는 상위팀과의 성적은 아주 부진하다.

LG는 해태에 7승5패,4위 OB엔 5승1무4패로 근소하게 앞서있지만 3위 삼성에 2승6패,5위 쌍방울에는 2승7패로 크게 뒤져있다.

따라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고 있는 5위이내 팀과의 전반기 성적은 16승1무22패로 5할에도 못미치는 승률. 그러나 LG는 6위 한화에는 7승1패,7위 현대엔 11승1패,꼴찌 롯데에는 7승1무로 완전게임을 전개해 25승1무2패로 승률이 90%에 가깝다.

반면 7위 현대는 해태에 3승5패,삼성에는 5승1무4패,쌍방울과는 4승4패를 기록하는등 상위권팀에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지만 LG전에서 1승11패로 완벽하게 눌린 것이 7위로 떨어진 원인이 됐다.

강한 팀에는 최소한의 힘을 들여 보합세를 유지하되 약한 팀은 철저히 공략하는 LG의 전술은 오는 10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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