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課.部長출신 53%"월 200만원 안돼도 再취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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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기업을 그만두고 떠나 중소기업에

재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임금수준은 부.과장급 중견 인력은 월 2백만원 이하가,

임원급이상 고급인력은 업체와

임금을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중소기업등에 대기업등의 인력을 중개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부설 고급인력정보센터가 지난해7월 개설이후 올6월말까지의 구직등록자 2천9백10명을 대상으로 희망임금 수준을 분석한 최근 결과다.

조사 결과 1천9백69명이 구직신청을 한 중견인력(기업체의 과.부장 경력 3년이상

또는 전문직 경력 15년이상의 퇴직자)의 경우 ▶2백만원 이하가 전체의 53.4%로 가장 많았으며▶2백만원~2백50만원 12.4% ▶2백50만원~3백만원 10.7%의 순이었다.

9백41명이 등록한 고급인력(임원으로 2년이상,전문직 20년이상의 경력)은'구인업체와 협의후 결정하겠다'가 30.7%로 가장 많았으며▶2백50만원~3백만원 18.7%▶3백만원이상 13.8%등이었다.그러나 고급인력중 월 2백만원 이하를 희망한 사람도 20.8%에 달했다.재취업의 어려움 때문에 눈높이를 낮추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희망직종으로는 재무(13.6%).전문직(12.9%).제조생산(10.2%).마케팅(10.1%)등이 많았으며 인사(4.9%)나 경영직(5.2%)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그동안 고급인력정보센터를 통해 재취업이 성사된 사람은 전체 희망자의 8.4%인 2백45명에 머물러 재취업의 문이 여전히 좁은 것을 반영했다.재취업자 중에는 40대가 50.2%로 가장 많았고,이어 50대(35.9%)와 30대(8.6%)순으로 나타났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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