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미용료 명동의 2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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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서울에서 파마등 미용료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압구정이며,같은 체인점이라도 지역에 따라 최고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시장조사팀이 최근 압구정동.명동.이대입구.돈암동(성신여대주변)등 미용실이 많이 몰려있는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요금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파마(스트레이트)요금의 경우 압구정동 지역이 5만~1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다음은 명동(2만5천~4만5천원).이대입구(2만~4만5천원).돈암동(1만8천~3만5천원)의 순.팁은 압구정동은 5천~2만원선,명동은 5천~1만5천원 정도였다.그러나 이대입구나 돈암동은 5천원을 넘는 경우는 드물었고 그나마 주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미용료는 자율요금이지만 물가당국이 가격 안정을 이유로 못올리게 압력을 넣고 있어 업소에 붙은 요금과 실제 요금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한편 미용업계도 해외여행권을 경품으로 내놓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압구정동=파마나 염색.코팅이 대부분 5만원 이상으로 가장 비쌌다.여기다 원장이 직접 손을 댈 경우 1만~2만원이 추가됐으며,수지미용실은 파마를 할 때 1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리 탓인지 이가자미용실의 경우 압구정점 파마 값은 6만원으로 돈암점(3만5천원)보다 훨씬 비쌌다.준오미용실도 압구정점(4만5천원)이 돈암점(3만원)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헤어아트는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파마료를 1만9천원 받는 등 이 지역 다른 업소에 비해 많이 쌌다.

▶명동=대부분 가게들이'파마 2만5천원,염색.코팅 2만원'의 요금표를 붙여놓았지만 실제로는 3만~4만5천원 수준에서 제각기 달리 받고 있었다.판촉 전략도 다양해 조성기미용실는 다음에 올 때 30%를 할인해 주는 티켓을 나눠주며,채민헤어쇼는 파마값에 무색 코팅.트리트먼트까지 해주는 바캉스특별행사(8월말까지)를 실시중이다.

▶이대입구=많은 업소에서 파마와 코팅 또는 염색을 함께 할때 값을 깍아주고 있다.자끄떼상쥬.박승철등은 단골에게는 회원카드를 발급,10%씩 할인해주며 시티헤어는 6회 이용하면 마지막 한번은 무료로 서비스해주고 있다.

▶돈암동=대부분 미용실들이 가입비 2천원정도로 회원을 모집,10%의 할인혜택을 주는가 하면 오전에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모닝파마(20~30% 할인)를 해주는 등 가격경쟁이 심했다.

이기철.허운 데기헤어는 푸겟 4박5일여행권.핸드폰등을 건 경품행사를 벌이며 3층 일부 공간에 무료 포켓볼.오락기시설까지 갖췄다.준오미용실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핸드폰 판매도 겸하고 있다. 이기원 기자주부조사원:박소영.박영희.이은혜.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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