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테스트, 강호순 27점 나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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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사이코패스일까?’

[중앙포토]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 이후 ‘사이코패스(psychopat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서는 자신이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심리 테스트가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테스트는 캐나다 범죄심리학자 로버트 헤어 박사가 제시한 사이코패스 검사(PCL-R)로 한림대 심리학과 조은경 교수가 국내 번역해 소개한 것이다. 테스트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번째 테스트는 20개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질문은 '말 잘하는 것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거나 '자기의 가치에 대해 자랑하고 다닌다',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 '속임수를 경멸하거나 극단적으로 싫어한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항목마다 '전혀 그렇지 않다(0점)', '조금 그렇다(1점)', '정말 그렇다(2점)' 등으로 대답을 하고 점수를 매긴다.

총점은 40점이다.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범죄분석팀 프로파일러들이 강을 상대로 지난달 31일과 2일 두 차례에 걸쳐 사이코패스 검사(PCL-R)를 한 결과 강은 각각 27점, 28점을 받았다고 했다. 미국의 경우 20점 이상, 우리나라는 24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테스트는 10개의 끔찍한 사건의 상황을 제시한 뒤 이후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묻는다. 이어 일반인과 사이코패스는 각각 '이렇게 답한다'고 알려준다. 예를 들면 '당신 앞에 전쟁하다 다친 군인의 초상화가 걸려져 있다. 어디를 다쳤을까?'의 질문에 일반인은 '다리, 머리, 팔'이라고 말하지만 사이코패스는 '눈과 왼쪽 심장 혹은 가슴'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로버트 헤어 박사는 1993년 사이코패스가 캐나다 인구의 1%가 되고 미국 뉴욕에만 10만명 정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저서 '진단명 사이코패스'에서 "사이코패스에게는 '양심'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상처나 고통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누구에게 어떤 끔찍한 일을 저질렀든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사이코패스 심리테스트

로버트 헤어박사 PCL-R

-테스트 1-

전혀 그렇지 않다 - 0점, 조금 그렇다 - 1점, 정말 그렇다 - 2점

1. 말 잘하는 것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2. 자기의 가치에 대해 자랑하고 다닌다.
3.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
4. 속임수를 경멸하거나 극단적으로 싫어한다.
5. 범죄를 저질러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6. 감동적인 것을 봐도 감동인지 모른다.
7. 매사에 냉담하고 남이 말하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다.
8. 책임감이 없거나 부족하다.
9. 일상 생활에서 많은 정신적 자극이 필요하고 지루함이 많다.
10. 기생충처럼 남에게 빌붙어 산다.
11. 나쁜 행동을 자제할 능력이 부족하다.
12. 소년비행을 경험하거나 영유아기 때 잔인한 짓을 많이 하였다.
13. 현실성이 부족한 목표를 길게 끌며,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14. 매사에 충동적이다.
15. 무책임하다.
16. 소년비행.
17. 약속을 잘 깬다.
18. 아무데서나 성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19. 많고 짧은 연애를 한다.
20. 범죄적인 재능이 타고났거나, 재능을 범죄에 이용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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