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부담을 덜기위해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초부터 학교안 과외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아직은 성과가 적다.
학교안에서 배우는것 보다는 학교밖의 사설 학원에서 배우는 쪽이 더 낫다는 인식이 학부모.학생 사이에 깊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최근 부산시내 5백48곳의 초.중.고생(70만8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한달간 과외비 지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사람당 6만6천원꼴인 4백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직접 물어본뒤 집계한 것이다.
이중 학교밖 과외비가 4백27억원으로 91%를 차지했고 학교안 과외비는 초등 13억원,중학교 10억원,고교 17억원등 40억원(9%)에 그쳤다.
결국 학교밖 과외비로 한사람당 6만원정도를,학교안 과외비로는 6천원가량을 쓴 셈이다.
수영구남천동 광남초등학교(43학급)는 외부강사를 초빙,3~6학년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한 과목만 방과후 과외(수강료 월3만원)를 실시하고 있다.
배우는 학생수는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대상학생 1천1백명중 매월2백~3백명 정도다.
수영구광안3동 광안중학교의 경우도 대학원 졸업생등을 강사로 불러 국어.영어.수학.과학등 4과목(수강료 월 5만5천원)을 가르치고 있으나 참가 학생은 79명에 불과하다.
교육청 관계자는“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학교마다 방과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외국어나 음악등을 가르치고 있다”며“시간이 지나면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학교안 과외가 성공하려면 학부모.학생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무조건 많은 돈을 들여 사설학원에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은 옳지않고 학교안에서도 싼 비용으로 얼마든지 배울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학교안 과외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학교시설과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외부강사와 자원봉사자(학부모.교사 임용대기자등)등우수강사를 초빙해 질 좋은 교육을 실시,학교밖 과외를 최대한 학교안으로 끌어들이기로 했다. 부산〓정용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