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일문일답 "사람 죽인 거 후회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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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3일 연쇄살인범 강호순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강을 검찰로 송치했다. 강은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 현관에서 송치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짧게 답했다. 그는 수갑찬 손으로 계속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며 거의 안 들리는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심경이 어떤가?

안 편합니다.

-구체적으로 뭐가 안 편한가?

죄송합니다.

-잡힐 줄 몰랐나?

네.

-CCTV 신경 썼나?

아니오.

-CCTV에 찍힐 줄 몰랐나?

네.

-안 잡히면 계속 죽일 거였나?

(묵묵부답)

-왜 죽였나?

모르겠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죽였다는 말인가?

후회합니다.

-가장 후회되는 게 뭔가?

사람 죽인 거 후회합니다.

-여자들 죽인 거 후회하나?

네.

-반성하나?

네.

-여죄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궁금해한다. 억울한가?

안 억울합니다.

-그게 무슨 뜻인가?

(묵묵부답)

-방화 화재 건은?

경찰에 물어보세요.

-카센터 건은?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장모집 화재사건은?

오해입니다.

-그날 부인과 다퉜나?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누가 제일 생각나나?

유족들에게 죄송합니다.

-아들과 가족들에게 할 말은?

미안합니다.

-사진이 공개돼서 그렇다는 건가?

네.

-책 얘기는 왜 했나?

(묵묵부답)

-마지막으로 할 말은?

죄송합니다.

안산=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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