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Holic] 충북 중소도시 곳곳에 자전거도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충북지역 중소도시 곳곳에 총 연장 50.8㎞의 자전거도로 가 들어선다.

도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무심천~청남대 자전거도로 개설 등 5개 사업을 선정해 올해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도는 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2012년까지 2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선 올해 시·군비를 포함해 3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내용을 보면 청원군은 무심천에서 남일· 문의면을 거쳐 옛 대통령 별장인 대청호반의 청남대를 연결하는 18.3km의 자전거전용 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청주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청남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청남대 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천시는 시청∼경찰서∼장락교차로를 잇는 6km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만든다. 이 자전거 도로는 기존 차선을 축소하는 도내 최초의 ‘도로 다이어트방식’으로 건설된다. 편도 3차선인 제천경찰서 앞 도로의 경우 1개 차선을 자전거만 다니도록 하는 것이다.

증평군은 증평읍 보강천과 율리 웰빙타운을 연결하는 23km의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이곳에 태양광자전거가 비치된 자전거카페와 함께 자전거 환승 스테이션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증평군은 또 산악자전거(MTB) 코스도 개발한다. 군은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증평읍 율리 휴양림과 좌구산 일대 20㎞구간에 14억원을 들여 기존코스를 정비한다. 또 인근에 새로운 코스도 개발해 전국 규모 대회가 가능한 MTB코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옥천군은 수변형 자전거도로 2.5km를 개설하고, 영동군은 통학 등 목적으로 영동대학교와 연계한 1km짜리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통학과 레저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인도와 병행한 자전거도로 설치 등 일상적인 사업이 아니라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거나 자전거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이 연결되는 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등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유도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