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인권분쟁 재연조짐 - 미국, 반체제 웨이징성 교도소구타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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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 AP.DPA=연합]중국의 대표적 반체제인사 웨이징성(魏京生.46)이 복역중인 교도소에서 다른 동료들로부터 구타당했다는 보도와 관련, 미국무부가 중국당국에 항의한데 이어 미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도 이 문제를 거론하는등 양국간에 또 다시 인권문제가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존 딩어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魏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은 그를 비롯해 정치적 견해를 표출했다가 수감되거나 붙잡힌 다른 인사들의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딩어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의 공식항의를 베이징(北京)주재 미대사관을 통해 중국 당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미하원의 리처드 게파트 민주당 원내총무도 이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중국의 폭정에 맞서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상징인 웨이징성 구타사건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올브라이트 장관이 다음주 홍콩을 방문,중국 지도자들과 만나면 이 문제를 최우선 사안으로 거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인권감시단체'휴먼라이츠 인 차이나(중국내 인권)'는 허베이(河北)성의 한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魏가 당국의 사주에 의해 동료들로부터 집단 구타당한 사실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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