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도시삶의질평가>자치단체장 업무수행 만족도 조사 - 자치단체장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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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앙일보가'삶의 질'평가와 더불어 실시한 광역.기초단체장의 업무수행에 대한 주민만족도 조사는 출범 2주년을 맞는 지방자치단체의 장(長)들이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주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같다. 편집자

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수행에 대한 '주민만족도 조사'평가에서 광역단체장 1위는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기초단체장 1위는 전병용(全炳庸)공주시장이 차지했다.

광역단체장 2,3위는 신구범(愼久範)제주지사.심대평(沈大平)충남도지사,기초단체장 2,3위는 이정규(李淀圭)전북 남원시장.오광협(吳光協)제주도 서귀포시장이 각각 차지했다.

◇광역단체장=종합점수를 1백점 만점으로 산정한 후 평가한 결과 83.5점을 얻은 문희갑 대구시장이 1위였다.신구범 제주지사와 심대평 충남지사는 각각 80.2점,71.4점을 얻어 2,3위.경제관료 출신인 文시장과 愼지사가 금.은메달을 차지한 점이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과 관련해 주목된다.

1차 평가때는 호남권의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3위),송언종(宋彦鍾)광주시장(4위),허경만(許京萬)전남지사(8위)가 모두 비교적 높은 주민만족도를 끌어냈으나 이번에는 좀 다른 양상을 보였다.宋광주시장과 柳전북지사는 4,6위로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許전남지사는 13위로 밀려났다.

대선주자로 뛰고 있는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를 비롯해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許전남지사,문정수(文正秀)부산시장등 정치인 출신이 최하위권에 포진한 것도 특징이다.

또 대도시 단체장의 경우 1위부터 4,7,8,12,15위까지로 자치단체장의 역량.노력등에 따라 주민만족도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의 업무수행에 대한 주민만족도 조사는 정치적 역할(7개 항목).행정적 역할(11개 항목).경영자적 역할(8개 항목)로 나눠 조사한 뒤 가중치를 적용했다.

주민여론조사에서 세가지 역할에 대한 가중치는 정치적 역할이 0.310,행정적 역할이 0.357,경영자적 역할이 0.333으로 분석돼 주민들이 단순한 행정가 수준 이상의 인물을 민선 광역단체장으로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 항목가운데 주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공약이행도'(가중치 0.099322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임명직과 달리 선출직은 무엇보다 공약을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함을 알 수 있다.두번째는 지방자치단체에 들어온 민원을 얼마나 성실히 풀어주는가(민원해결도)였다.세번째는 주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항목(구.시민의 세금줄이기)이었다.한편 정치적 역할 항목은 단체장들이 지방자치단체를 위해 중앙정치 무대에서 얼마나 역량을 발휘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것들로 중앙정부에서 끌어온 돈(예산)의 규모,의회제출 안건수.통과율등이다.행정적 역할 항목은 환경.복지.민원처리등과 관련된 것들이 많으며,경영자적 역할 항목은 세금.재정과 관련된 것과 민간경영기법의 활용등 자치단체의 살림을 살찌우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행동들이다.

◇기초단체장=광역단체장과는 역할이 달라▶주민이 시장의 업무수행에 만족하는 정도▶지지도▶인지도등 3개 항목만 조사해 종합점수화한 후 서열화했다.

종합점수 1백점 만점에 전병용 공주시장(89.8점),이정규 남원시장(80.4점),오광협 서귀포시장(80.0%),공민배(孔民培)창원시장(80.0점),정재균(鄭宰均)영천시장(77.3점)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반면 심완구(沈完求)울산시장(37.3점),이근영(李根永)천안시장(38.3점),이성환(李成煥)과천시장(40.0점),이시종(李始鍾)충주시장(41.2점),권희필(權熙弼)제천시장(42.0%)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과천은'삶의 질'이 가장 높은 도시로 꼽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대한 평가점수는 낮은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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