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윤병석 교수 제2회 유엔아카데미평화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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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조개 모자이크 그림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서양화가 윤병석(尹炳錫.63.창원대미술학과)교수가 24일 유엔산하기구인'세계평화를 위한 교육자국제연합(IAEWP.본부 뉴욕)'이 주는 제2회 유엔 아카데미평화상을 받았다. 〈본지 5월31일자 19면 참조〉 이날 오전11시 창원대 총장실에서 있은 수여식에는 IAEWP 아시아 담당관인 존 리(50)박사가 참석,尹교수에게 상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尹교수는“강력한 환경메시지를 담고 있는 조개 모자이크 작품이 세계평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해 준 것 같다”며“앞으로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환경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엔 아카데미평화상은 세계 1백2개국의 대학총장.교수들로 구성된 IAEWP가 해마다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것으로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는 尹교수와 조영식(趙永植)전 경희대 총장 등 4명이 받았다.

尹교수가 만든 조개 모자이크 작품은 화포(畵布)에 다양한 색깔의 조개껍데기를 모자이크 기법으로 장식하고 조개사이 빈곳에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유화를 그려 넣어 독특한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다.

尹교수의 모자이크 작품은 현재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유엔산하 유엔환경계획(UNEP)본부 현관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빈 국립민속박물관,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현대미술관 등 49점이 해외 유명장소에 소장돼있다.

35년 경남함안에서 태어 난 尹교수는 서울대 미술교원양성소와 오스트리아 국립 빈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공부했으며 40년동안 우리나라 남해안 등에서 나오는 조개를 이용한 모자이크 작품에 전념해 오고 있다.

강의시간말고는 현재 마산시가포동 해변의 양계장을 개조한'스튜디오 윤'이라는 허름한 작업실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尹교수는 “2000년 정년퇴직하면 미국 뉴욕에 정착해 나의 작품세계를 인정해 주는 세계를 상대로 마음껏 작품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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