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하수 대장균.공장폐수.지표수등에 심하게 오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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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산지역 지하수가 대장균.공장폐수.지표수등에 의해 심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사실은 삼성석유화학 지원으로 울산대 환경연구소가'울산시 환경오염 조사및 환경중기 종합계획'을 세우기 위해 지난 1년동안 3개월에 한번씩 지하수의 시료를 채취,실시한 수질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는 울산시 관내 남구 7곳등 15곳에서 이뤄졌으며 이중 11곳이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대장균의 경우 남구용연동 효성T&C,울주구청량면상남리 오천마을,울주구범서면 범서면사무소 부근을 빼고는 모두 검출됐다. 청량면용암리 오대마을,처용리 처용마을,언양읍 언양초등교 부근은 여러차례 다량의 대장균이 검출돼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구장생포4통 마을 부근과 온산읍당월리 동해펄프 부근에서는 적은 양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대장균이 나와 먹기 어려운 상태였다.

또 바닷물 유입과 관련,효성T&C와 오대마을은 지하수의 경도(기준치 3백)가 각각 3백20.0과 4백으로 높아 먹을 수 없고 바닷물 유입이 의심됐다.특히 남구삼산동 강변회센터,오대마을,남구야음동 청림목재,효성T&C는 바닷물이 유입되고 있었다.

그리고 야음동 조선비료 지하수는 공장폐수에 의해 황산이온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고 장생포동과 효성T&C도 어느 정도 황산이온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암모니아성 질소의 경우 강변회센터 지하수에서 매우 높게 검출됐고 청림목재에서도 음용수 기준인 0.5을 한차례 초과했다.장생포동,처용마을,효문동 효문공단 부근,범서면사무소 부근,언양초등교 부근등에서는 지표수 유입으로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에 가까운 4.0~9.0 검출돼 먹는 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카드뮴은 효성T&C.청림목재.조선비료등에서 미량 검출됐으나 기준치 0.01보다 낮았다.효성T&C와 청림목재등 공단지역은 여러 중금속의 오염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황선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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