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해수욕장 대장균 기준치이상 검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다음달 1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부산지역 각 해수욕장에서 대장균등이 기준치이상 검출되는등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부산지역 6개 공설해수욕장 해상 30지점에서 화학적산소요구량(COD)과 인.질소.대장균등 9개 수질검사 항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해수욕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 해운대해수욕장은 총질소(기준치 ℓ당 0.1㎎이하)가 0.143㎎/ℓ,총인(기준치 ℓ당 0.015㎎이하)이 0.026㎎/ℓ로 나타나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고 대장균 숫자도 1백㎖당 기준치 1천개체를 초과한 1천4백개체로 나타났다.

광안리해수욕장도 COD가 2㎎/ℓ로 기준치에 육박했으며 총질소가 0.155㎎/ℓ,총인이 0.048㎎/ℓ로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특히 광안리해수욕장은 지난 8일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인근 생활하수가 바다로 흘러 지금까지 바닷물이 진한 녹색을 띠는 녹조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수질악화로 사실상 폐쇄위기에 처해있는 송도해수욕장은 대장균이 1백㎖당 3천6백개체로 기준치를 3배이상 초과했으며 다대포해수욕장도 총질소 0.484㎎/ℓ,총인 0.038㎎/ℓ로 해수욕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5년 부산에 편입된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은 COD 2.8㎎/ℓ,총질소 0.575㎎/ℓ,총인 0.038㎎/ℓ,대장균 7천2백개체로 부산지역 공설해수욕장 가운데 최악의 수질을 기록했다.그러나 이번 조사는 수온이 섭씨 16도 내외인 5월 중순의 수질검사 결과로 수온이 23~25도까지 치솟는 여름철에는 더욱 수질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강진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