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양평 34.9도 폭염 - 서울 32.1도 올해 첫 오존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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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4일 경기도 양평지방의 수은주가 올 최고기온인 34.9도까지 치솟는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서울에서는 올들어 첫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이날 양평지방의 낮기온은 6월 기온으로는 8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기상청은“서울이 올들어 최고기온인 32.1도였으며 중부및 남부내륙지방등 전국이 평년보다 2~6도 높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한반도 북쪽 상층의 고압부가 모자 모양을 하고 있어 북쪽으로부터 내려오는 찬공기를 막고 있는데다 남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뜨거운 공기를 가둬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휴일인 15일까지 더위가 계속되다가 16일께 한차례 비가 내린 뒤 다소 누그러지겠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시는 14일 오후3시 남서지역의 오존오염도가 오존주의보 발령기준인 0.120을 기록함에 따라 구로.영등포.금천.양천.강서.동작.관악구 지역에 오존주의보를 발령,1시간 후인 오후4시 해제했다.

이날 오존주의보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질소.탄화수소가 연일 계속되는 더위속에 태양의 강한 자외선을 받아 2차 오염물질인 오존을 대량으로 생성시킨 때문이다.

특히 지난 9일 0.044이었던 서울광화문 측정지점의 오존오염도가 이날 0.096에 이를 정도로 이번주들어 계속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15일에도 또다시 오존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원 영동지역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짙게 낀 바다안개로 대낮에도 1백앞이 보이지 않아 운행차량들이 전조등을 켜고 거북이운행을 했다.항공기운항도 중단됐다.

기상청은“해상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이 지역에 안개가 짙게 끼고 낮기온이 영서지역에 비해 10도나 낮은 저온현상이 나타났다”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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