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군포 여대생 살해 용의자 강모씨가 경찰에 연행돼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이후 강씨는 군포보건소에서 약 800m 가량 떨어진 47번 국도변에 차를 세운 후 A씨의 손을 넥타이로 묶은 후 안산 본오동 도금단지 옆 논두렁으로 이동, A양을 스타킹으로 목 졸라 살해했다. 강씨는 A씨의 시신을 인근 논두렁에 파 뭍고 A씨에게서 알아낸 카드 비밀번호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했다. 경찰은 군포보건소 인근 CCTV를 분석해 통과한 차량 7000여대의 소유자를 확인한 후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가 예상 이동동선에 수차례 발견된 것을 주목했다.
경찰은 차량 명의자 김모씨(54.여)를 수사했으나 사건 당일 김씨의 아들인 강씨가 차량을 운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이 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망을 좁혀가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강씨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지난 24일 새벽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지르는 한편 자신의 컴퓨터를 포맷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으며 A씨의 시신은 25일 오전 8시께 강씨가 지목한 안산 본오동의 한 논두렁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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