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달러당 1400원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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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악화 소식'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고 원화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3일 9시 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58포인트(2.29%) 빠진 1,090.6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4.83포인트(1.35%) 내린 353.7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0.80포인트 내린 1,105.43으로 출발,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어닝 쇼크' 수준의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확대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주가 약세 여파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도 달러당 11.40원 떨어진 1,38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화가치는 3.00원 내린 1,38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1,399.00원까지 떨어져 140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약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의 영향으로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환 시장의 한 전문가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부실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다 국내외 기업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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