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이렇게줄이자>下. 與野 대선주자들의 처방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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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선(大選)주자들은 과외근절.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어떤 복안들을 갖고 있는가. 집권후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 세가지를 제시하라는 질문을 한 결과 ▶입시제도 개선▶교육투자 확대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학력.학벌주의 사회 분위기 해소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대선주자 10명중 6명이 입시제도의 개선을 과외 근절대책의 하나로 제시했다.대학입시가 여전히 과열과외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방증(傍證)이다.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 대표는 대입 교과목수를 줄이고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하지 않아도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대입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수성(李壽成)신한국당 고문도 입시과목의 대폭 축소와 입시평가기준의 다양화 방안을 제시했다.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총재를 비롯한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박찬종(朴燦鍾).이수성.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 고문등 5명은 과외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력.학벌위주의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덕룡(金德龍)신한국당 의원은 기초지식과 창의력을 측정하는 입시가 되도록 수능시험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과외수요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도 입시를 대학 자율에 맡겨 시험점수만이 아닌 개인의 다양한 자질에 따라 입학이 결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최병렬(崔秉烈)신한국당의원도 전형요소중 학생부 반영비율을 높이고 다양한 전형방법을 대학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필총재,이회창대표,이수성고문,김덕룡.최병렬의원등은 사교육비 증가는 공교육의 부실화에 원인이 있는 만큼 공교육의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총재는 학력차별적인 임금체계등 학력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朴고문은 사회 진출에 있어 출신 대학간 선입견적 차등이 없어지도록 불필요한 출신대학 표시를 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李대표.이홍구고문.김덕룡의원.李지사등은 교육방송등 공공매체에 의한 공적 과외의 질적.양적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김남중.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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