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지역 표고버섯 농가에 청설모 불어나 피해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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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근 경남 거제지역 표고버섯 농가에 청설모(일명 날다람쥐.사진)가 크게 불어나 표고버섯 묘목을 갉아먹는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청설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2일 거제임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이 일대 계룡산과 노자산 자락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주민들은 농가당 7천~1만봉씩의 버섯재배목을 설치해 연간 7천만~8천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청설모가 묘목껍질을 갉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버섯 종균이 재배목으로 퍼지지 않고 말라붙어 예년에 비해 절반이상 소득이 줄었다는 것.청설모가 늘어난 것은 번식력이 강한데다 지난 15년간 시에서 상설수렵장을 운영하면서 청설모의 천적인 오소리와 족제비등이 포획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재배목 주위에 깡통을 달아 두드리거나 덫을 설치하고 심지어 쥐약을 농작물과 섞어 뿌려놓는등 표고버섯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청설모와의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청설모의 천적동물을 방사해 자연감소시키는등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거제=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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