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컷>여자 연예인들 볼썽사나운 노출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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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누드모델 이승희를 둘러싼 설왕설래 열풍이 가시기도 전에 여자 연예인들의 노출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인기댄스그룹 출신 가수 김지현은 이달초 발매예정인 독집앨범재킷에 누드사진을 실을 예정이다.

탤런트 김혜수는 일요아침극에 가슴이 심하게 파인 옷을 입고 나온데다 케이블TV 토크쇼에 가슴이 비치는 시스루소재 윗옷차림으로 출연했다.

팝가수 토니 브랙스턴의 드레스와 비슷한 앨범재킷속 이예린의 옷은 옆구리에서 허벅지까지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가수 엄정화는 배꼽티를 즐겨 입고 출연한다.이들에게 탱크톱.배꼽티는 유니폼이나 다름없다.

육체파 여배우나 선정적인 옷차림으로 관심을 끈 여가수는 물론 과거에도 있었지만'노출도 패션'이라는 시대적 조류에 편승해 나날이 강도를 더하고 있다. 모방송사의 강령에는'신체의 과도한 노출을 하지 않으며…''출연자들의 언어.동작.무용.의상.자세등이 시청자들에게 성적인 감흥을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등의 내용이 눈에 띄지만 여자 연예인들이 노출로 인해 제재를 받은 것은 본적이 없다. 그러나 규정에 의한 제한 이전에 연예인 스스로 공인이라는 신분과 한국적 정서를 고려해 자신의 복장이 시청자와 팬에게 품위와 예의를 지킨 것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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