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분위기속 일사천리로 진행 - 신한국당 전국위원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대선주자들의 청와대오찬 직후 열린 신한국당 전국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당헌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돌발사안 없이 40여분만에 마쳤다.그러나 국정실패라는 여론의 비판에다 대표직 사퇴를 둘러싼 내분등 안팎의 상황 때문인지 이날의 우중충한 날씨만큼이나 시종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박관용(朴寬用)총장은 경과보고를 통해“모든 국민이 신한국당 전국위를 주시하고 있다”며“당의 화합과 단결로 이번 경선을 축제로 승화시키자”고 역설.이어 당헌개정안등이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이회창대표는 연설을 통해“경선규정을 둘러싼 다양한 입장표명은 당내민주화를 이뤄 가는 과정”이라면서도“그러나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고 의미 있는 일침을 가했다.이날 李대표 연설 도중 네차례 박수가 나왔으나 어설펐다.

…경선주자들은 오후1시40분 김윤환(金潤煥)고문.최병렬(崔秉烈)의원을 필두로 대회장소인 63빌딩 국제회의장에 속속 입장.주자들은 굳은 얼굴로 대표직 사퇴문제에 대한 대화내용을 소개하며 대표직 사퇴주장을 되풀이. 이수성고문의 측근은 “李고문이 청와대를 나오면서 '분위기가 안 좋았다.자리가 편치 않았다.언쟁이 좀 있었다.내가 말렸다'고 했다”고 전했다.李대표는 오찬회동 내용에 대해 일절 함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