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이동전화 가입 2백만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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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가 지난 1월 사업시작 1년만에 1백만명을 돌파한 이후 4개월만에 다시 2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디지털 이동통신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CDMA 디지털 이동전화분야에서 확고부동한 세계 최대규모 시장으로 자리잡게 됨으로써 첨단 디지털 통신기술 보유국으로서 해외 수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월부터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에 나선 SK텔레콤(대표 徐廷旭)은 26일 현재 1백3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올 1월말 1백만명을 돌파한 이후 한달평균 10만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보다 3개월 늦게 지난해 4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신세기통신(대표 鄭泰基)도 지난해말의 파격적인 할인행사와 최근의 잇따른 각종 판촉행사에 힘입어 지난 17일 가입자 5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26일 현재 전체 가입자가 54만명에 달해 양사를 합칠 경우 모두 1백8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이 하루 평균 6천여명,신세기통신이 4천여명등 모두 1만여명이 가입하고 있어 다음달초 2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CDMA기술이 성공적으로 운용됨에 따라 일본.브라질.이스라엘등 각국의 통신관련 인사들이 CDMA기술의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한국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아직 유럽형 디지털이동전화인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의 GSM이 득세하고 있지만 미국 BANM(벨어틀랜틱.나이넥스 합작).아메리텍등 전화회사들이 속속 CDMA를 채택하고 있고 브라질등 남미국가들과 중국.일본등도 CDMA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등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정보통신부 김창곤(金彰坤)기술심의관은“이미 CDMA는 확실히 입증된 기술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신규이동전화사업자의 경우 CDMA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며“앞으로의 수요에 대비,국내 CDMA 장비공급업체가 좀더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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