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 한국行 끝내 불발…다음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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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작업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됐다.

브뤼노 메추(50.아랍에미리트 알아인)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마지막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6일까지 아무런 연락을 해 오지 않음으로써 결국 그의 한국행은 불발로 끝났다.

축구협회는 이에 따라 7일 오전 기술위원회를 다시 열어 새 협상대상자와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기술위는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등 지난달 말 면접했던 세 명의 후보 외에 제3의 인물도 포함시켜 협상대상자를 고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마이클 매카시 전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과 셰뇰 귀네슈 전 터키 대표팀 감독 중에서 우선협상 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스콜라리 감독은 메추 감독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계약 연장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행 확률은 희박하다.

한편 2002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로 일했던 핌 베어벡이 한국팀을 맡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재 네덜란드령 안틸러스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베어벡은 "아시안컵까지 한시적으로 감독을 맡고, 대회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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