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악산 관광단지 재추진 - 세진개발.갑을그룹 리조트건설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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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남제주군대정읍상모리 송악산부근에 대규모 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이 지역은 당초 ㈜대명콘도가 사업자로 지정돼 사업을 추진했었으나 토지를 매입하지 못해 지난해말 사업자 지정이 취소됐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제주도내 ㈜세진개발과 대구소재 갑을그룹이 공동으로 송악산일대 1백여만평에 대규모 종합해양단지 개발을 재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기업은 오는 2002년까지 3천억원을 들여 2단계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해양리조트단지에는 7백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비롯해 8만평의 초원지역에 초식동물을 기르는 사파리공원등도 들어설 예정이다.또 송악산 선착장을 확장,유람선을 이용해 마라도를 왕복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마리나시설을 갖춰 스킨스쿠버와 윈드서핑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포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성마을 공동목장 매입이 이뤄지면 27홀 규모의 골프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 지역은 일제때 건설된 비행장과 격납고등 군사시설들이 산재해 있어 이를 이용한 전적지 관람공원등도 들어서게 된다.

이와 관련,제주도 관계자는“아직 공식적으로 사업계획을 제출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들 기업이 송악산관광개발지구 개발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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