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수성 고문 경선출마 공식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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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한국당 이수성(李壽成)고문이 26일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李고문은 광화문의 개인사무실 개소식을 갖고“신한국당 고문 임명후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할 자세를 갖고 있는지 번민해왔다”며“이제 신한국당 후보경선에 참여,준엄한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3면〉 李고문은 또“누가 국민에 더 봉사하고 신뢰를 얻을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화합과 통합의 정치,믿음과 신뢰가 오가는 사회,토대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李고문은 경선참여 선언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올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취임 2~3년후 대통령은 외교.국방에 전념하고 내각에 실질적 권한.책임을 주는 프랑스식 정부형태로의 부분개헌을 국민동의하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내각의 잘못과 국가운영상 중대한 오류를 통제하기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대통령이 장기적 비전을 갖고 국정과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4년중임제로의 개헌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여권의 대선자금 공개거부입장과 관련,李고문은“내가 대통령 입장이라면 여야 모두 정치적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점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국민의 용서를 구한 뒤 새출발을 하자고 했어야 옳다”고 지적했다.

李고문은 그러나“이같은 발언이 대통령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는 것은 아니며 대선자금 자료가 없는 것도 사실일 것”이라며“정치권에서 대선.총선자금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위선이며 공멸만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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