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에 종합 해양과학단지 건설 - 200억 투입 2000년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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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오는 2000년까지'전설의 섬'이어도에 종합 해양과학기지가 건설된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백52㎞ 떨어진 암초인 이어도(공식 지명'소코트라 암초')에 2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양관측 시설과 임시 거주시설등을 갖춘 타워형 기지(사진)를 건설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기지는 이어도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1백50 떨어진 수심 20 위치에 수면위 40 높이로 지어지며 연면적 3백60평 규모인 타워 상층부에는 ▶장비실▶관측실▶연구원 7명이 2주일간 거주할 수 있는 시설▶헬기장▶등대등을 갖추게 된다. 또 지름 1.6의 철골로 이뤄진 하층부에는 연구인력및 장비 수송을 위한 선착장이 설치된다.

이 기지는 동중국해를 거쳐 태풍이 북상할 경우 국제해사기구의 위성을 통해 태풍의 강도와 진로를 파악,곧바로 해양연구소와 기상청에 자동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평상시 파도의 높이.수온.해류의 빠르기등에 관한 자료를 정기적으로 해양연구소에 알려주게 된다.이어도의 전체 넓이는 13만평이며 평상시에는 물에 잠겨있다가 태풍이 칠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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