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문. 나경민 셔틀콕 새 무적콤비 - 내일 스코틀랜드선수권에서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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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국 배드민턴 복식의 대들보 김동문(22.원광대)이 환상의 콤비플레이를 엮어낼 새로운 짝을 찾았다.김과 콤비를 이룰 주인공은 바로 국내 여자단식 1인자 나경민(21.한체대). 김동문은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결승에서 길영아와 짝을 이뤄'무적콤비'나경민-박주봉조를 물리치고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러나 길영아가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고'셔틀콕의 황제'박주봉이 영국 유학길에 오르자 이들은'짝잃은 기러기'신세가 됐다.이에 고심하던 권승택 감독은 지난해까지 경쟁자였던 김과 나를 묶는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운 혼합복식 콤비로 등장한 김-나조는 21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개막될 세계선수권대회에 첫선을 보인다.이들의 목표는 2관왕(혼합단체.혼합복식)이다.

184㎝.74㎏의 김은 높은 타점이 장점.다만 유연성과 허리부상에 따른 게임감각 부족이 취약점이다.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은 나경민도 수비불안이란 약점이 있다.그러나 권감독은“파워스매싱이 위력적인 김동문과 네트플레이에 뛰어난 나경민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풀어간다면 세계대회 우승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상국 기자

<사진설명>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히든카드 김동문-나경민조가 태릉선수촌에서 마지막 훈련을 끝낸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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