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라는 증거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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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부산~양산~경주~영덕을 지나는 영남지역 최대 단층대인 양산단층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이라는 증거가 발견됐다.

이기화(李基和)서울대교수,경재복(慶在福)한국교원대교수,오카다 일본 교토대 교수로 구성된'양산단층의 활성관계'한.일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9월부터 양산단층의 활성증거에 대해 연구한 결과 최근 경남울산시울주구삼남면상천리 중남초등학교 앞에서 20만~30만년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층구조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단층은 중생대말(6천4백년~2억년)에 생성된 화강암이 신생대 4기 후기(50만년 이내)에 생성된 역층(자갈층)위로 이동하는 모양으로 너비 50㎝ 정도의 단층파쇄대가 거의 수직방향으로 뚜렷이 나타나 20만~30만년 이내에 형성된 활성단층으로 분석됐다.

양산단층은 너비 1㎞,길이 1백70여㎞의 대단층으로 인근에 고리.월성원전과 경부고속도로.울산중공업단지등 주요시설을 끼고 있어 지진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임을 입증할 지형.지질학적인 증거들이 여러곳에서 한꺼번에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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