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고흥.보성 원전후보지 해제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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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원전후보지 철회운동을 합법적 테두리내에서 이끌어가겠으나 주민들의 큰 기대가 어그러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도 우려됩니다.” 여수반도 핵발전소 반대투쟁본부 신장호(申璋浩.45.여천환경운동본부이사장)공동의장은 여천.고흥.보성의 원전후보지는 반드시 해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천화양은 사고때 피해범위가 큰 공장이 몰려 있는 여천공단과 15㎞에 불과,여천공단이나 원전에서 문제가 생기면 엄청난 인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또 여수.고흥반도에 둘러싸인 항아리모양이라서 해수교체율이 12%에 지나지 않는 여자만을 끼고 있고 고흥도양.보성득량도 여건이 비슷해 원전의 적지가 절대 아니라고 申의장은 지적했다.영광원전에서 그 영향범위가 21~25㎞로 나타난 온배수가 수산자원의 보고(寶庫)인 여자만.득량만.보성만의 생태계를 황폐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申공동의장은“정부가 원전후보지 전국 모두를 재지정하려 한다”며“해제에 대한 주민의 기대가 한껏 부푼 상태여서 다시 묶을 경우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천=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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