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영위원회 부산학부모위원협의회의 정형명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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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학교운영위원회 부산학부모위원협의회의 정형명(鄭珩明.41.동부산전문대 마케팅과 교수)회장은 29일'과외감소및 사교육비 절감방안 건의서'를 교육부.교육개혁위원회등 관계 정부기관에 제출했다.

그는“사교육비 문제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며“사교육을 공교육에서 흡수하지 않는다면 교육개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왜 갑자기 건의서를 냈나.“현재 정부에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다.사교육비와 관련해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학부모의 생각을 전달해야겠다는 뜻에서 제출했다.” -건의서 내용은.“닫힌 사교육의 문제와 정부.대학.학부모등 각 차원에서 본 해소방안이 담겨 있다.분량은 A4용지로 23쪽이다.” -과외감소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해결책은 무엇이냐.“대학 입시제도를 교육개혁에서 제시한 대로 다양화해야 한다.학교성적은 좀 처지더라도 특기가 있는 학생들을 많이 받아주면 모두가 학교공부에만 매달리지는 않을 것이다.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교내 과외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교육을 학교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과외와 관련해 학부모쪽에는 문제가 없나.“2003년이면 대학에 가려는 학생보다 대학정원이 많아진다.학부모들이 이같은 교육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당장 점수 몇점 올리는 일보다 학생을 올바로 길러내는 일이 중요하다.인성이 비뚤어진 학생은 결국 문제아가 되고 이기주의 학생이 된다.학부모들이 멀리보면 과외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본다.

특히 중앙일보에서 강조하는 NIE교육등을 잘 활용하면 굳이 과외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일선 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냐.“교육자의 의식문제다.교육자는 가장 앞서고 바른 의식이 있어야 하는데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아직도 교육부조리가 많이 남아있고 생각도 일반사회에 비해 크게 뒤져 있다.그러니까 사회에서 필요한 교육이 안된다.자연히 학생도 흥미가 없어진다.” -부산학부모위원협의회는 뭣하는 곳이냐.“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인 사람들이 모인 단체다.학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본 교육계의 문제점과 해결책등을 모아 건의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순수한 학부모들의 모임이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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