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에 새 생명을' - 김수환 추기경.강원룡 목사 캠페인 방송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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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김수환(金壽煥)추기경과 강원룡(姜元龍)목사가 불교방송(BBS)이 문화유산의 해 특집으로 마련한'21세기 팔만대장경을 만듭시다'라는 캠페인 방송에 출연해 화제.

金추기경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오후3시40분부터 1분간“우리만의 것이 아닌 세계인의 문화를 만드는 일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내보냈다.

이어 姜목사는 지난 14일부터 1주일간 오후6시57분부터 1분간“정보화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방법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자”고 호소했다.

지난 4일부터 1백일 예정으로 방송되고 있는 이 캠페인에는 이들 외에도 조순(趙淳)서울시장.이어령(李御寧)이화여대교수.이홍구(李洪九)전신한국당대표.송태호(宋泰鎬)문화체육부장관등이 참여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팔만대장경에 새 생명을'캠페인에는 20여일이 지난 17일 현재 9천8백여명이 후원자로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참여자 중에는 미국.중국.일본등에 거주하는 해외동포들도 상당히 포함돼 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이영수씨는“인류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전산화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단한 자긍심을 느꼈다”면서“미국인들에게도 전산화작업의 중요성을 설명해 후원인으로 동참시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후원자들이'전자 팔만대장경'경판 아랫부분에 새기기를 원하는 사연은 갖가지.

서울의 어느 어머니는 말을 못하는 아들의 입을 열게 해달라고 기원하는가 하면 불교에 뜻을 두고 가족과 이별한 어느 시각장애인은 전부인과 자식에게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새로운 삶을 살라는 간절한 뜻을 전해왔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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