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임정청사, 독립운동 사적지로 보존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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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부가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시설을 독립운동 사적지로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국가보훈처가 29일 밝혔다. 보훈처는 이날 발표한 ‘2009년 보훈정책 이렇게 달라진다’에서 “상하이시 재개발 과정에서 임정 청사 주변을 조화롭게 보존하고 윤봉길 의사 기념시설의 역사적 의미가 드러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오른쪽에서 셋째 문이 임시정부 청사 정문이다. [중앙포토]


보훈처 관계자는 “2011년쯤 시작될 전망인 상하이 도심 재개발 계획에 대비해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시설을 보존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상하이 도심 재개발 사업에 재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04년 임정 청사 주변 지역 재개발 사업을 위해 공개 입찰을 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입찰 결과를 취소한 상태다. 당시 입찰에는 한국토지공사와 관광공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5개 중국 업체와 경쟁을 벌여 최종 후보 2개 업체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상하이에는 김구 선생이 사용하던 임정 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폭탄 의거 현장인 루쉰(옛 훙커우) 공원 등이 있다. 공원 내에는 윤 의사의 호인 ‘매헌’(梅軒)을 따 지은 정자인 ‘매정’(梅亭)이 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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