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엘란트라.엑센트 소형차부문 5번째로 미국평가 호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한국차에 대한 미국시장내 평가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나아졌다.일본차.독일차등 수입차들이 호평받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한국차의 평판은 여전히 상위권에 들지 못하나 지난 1년 사이 신차.중고차 모두 평판이 상당히 개선됐다.

매년 이맘때 차종별 시운전결과를 토대로 자동차 평가등급을 매기는 컨슈머 리포트지의 올해 평가에서 현대 엘란트라 GLS는 97년 소형차(자동기어)경쟁모델 12개중 상위 다섯번째에 올랐다.지난해 평가에서 12개 경쟁모델중 11번째로

바닥권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나아진 것이다.쏘나타 GLS는 중형차 경쟁모델 26개중 20번째(지난해는 22개 중 18번째),엑센트 L은 소형차(수동기어)경쟁모델 8개중 다섯번째(지난해는 12개중 여덟번째)로 각각 평가됐다.

또 중고차부문중 엑셀이 지난해 '가장 나쁜 차'의 하나에 포함됐으나 올해는 빠졌고'피해야 할 차'에 지난해는 쏘나타 89~94년형,엑셀 88~94년형이 죄다 들어 있었으나 올해는 엑셀 89,91년형만 들어갔다.

[컨슈머 리포트誌]

컨슈머 리포트지의 자동차평가는 미국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데 올해 평가에서도 도요타 캠리(패밀리세단 부문).마쓰다 프로티지(소형세단 부문)등 일본차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컨슈머 리포트는 민간단체인 미국소비자조합(컨슈머 유니언)이 미국에서 팔리는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매달 돌아가며 비교평가한 결과를 발표하는 종합 소비자정보잡지다.특히 이 잡지는 평가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상품광고를 일절 싣지 않

고 평가결과를 광고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발행부수가 5백만부 정도인 이 잡지에서 한번 나쁜 평가를 받은 상품은 미국내 판매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을 정도로 소비자의 신뢰가 높다.

[워싱턴=김수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