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BS스타즈, 현대 다이냇 89대76 승리-현대 연승에 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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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SBS 스타즈가 4연승 가도를 숨가쁘게 질주해온 현대 다이냇의 발목을 낚아챘다.

SBS는 21일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휠라컵 97프로농구 정규리그 세번째 대결에서 89-76으로 승리,11승7패를 마크해 2위 나래 블루버드와의 승차를 1.5게임차로 좁혔다.

현대는 이날 패배로 SBS와의 세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고 6승13패를 기록,6위팀 나산 플라망스에 1게임차로 밀려 7위에 머물렀다.

2쿼터 5분까지 32-32 동점을 이룬채 계속된 15분간의 긴장을 먼저 깨뜨린 것은 SBS였다.

정재근(22점.5리바운드)이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차례로 성공시키고 제럴드 워커(18점.6리바운드.7어시스트)가 허공을 걷듯 놀라운 체공력으로 이지승과 유도훈을 따돌리며 던진 점프슛이 림을 꿰뚫어 37-32.

현대 임근배가 3점포로 대항하자 이상범.오성식이 내리 3개의 3점슛으로 받아쳐 스코어는 단숨에 46-35로 벌어졌다.

현대는 이 스코어차를 끝까지 좁히지 못했다.

SBS는'수비의 팀'현대가 무색할만큼 강력한 수비로 승부를 갈랐다.

이날까지 치른 19차례의 경기중 1백점이상 내준 경기가 2경기에 불과한 현대의 수비력도 이날만은 SBS에 못미쳤다.

안병익과 정재근이 현대의 주포 토드 버나드를,박성수.워커.오성식이 정진영을 교대로 막아내면서 현대의 득점을 2쿼터 15점,3쿼터 18점으로 틀어막았다.

2쿼터에 투입되자마자 3개의 3점포로 승부의 물길을 SBS쪽으로 돌려놓은 가드 이상범은 이날 5개의 3점포를 곁들이며 22점을 기록,승리의 주역이 됐다. 〈허진석 기자〉

<사진설명>

SBS 재간둥이 가드 제럴드 워커가 현대 라펠 맥길버리의 마크를 피해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SBS가 13점차로 낙승.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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