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질 경제성장률 7.1%. 1인당 GNP 10,548달러-한국은행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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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7.1%(국내총생산.GDP 기준)를 기록했다.96년의 성장률 8.9%보다는 낮아졌으나 풍년농사 덕분에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관계기사 26면〉

또 1인당 국민소득(국민총생산.GNP)은 1만5백48달러로 95년(1만37달러)보다 5.1% 늘어나면서 95년과 같은 세계 3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0일 지난해 GDP가 95년보다 38조원 늘어난 3백89조9천8백억원(4천8백46억달러)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국민총생산(명목GNP)은 3백86조6천4백억원(4천8백4억달러)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해 경제

규모로는 95년 12위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11위로 올라섰다.

산업생산은 7.2%(95년 9.1%) 증가했는데 제조업(7.4%).건설업(6.7%).서비스업(8.2%).농림어업(3.5%)등 주요 산업의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됐다.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95년 8.7%에서 96년 10.7%

로 증가세가 높아졌다.특히 제조업의 경우 중화학공업이 10.5% 증가한데 비해 경공업은 2.6% 감소해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가 7.8%로 가장 높았고 2분기 6.9%,3분기 6.6%로 서서히 둔화됐지만 4분기는 쌀등 농산물 풍작과 기업의 재고증가로 인해 7.2%로 다시 높아졌다.

특히 수출이 안돼 만들어놓고 안 팔린 상품이 늘어 재고가 지난해 1년동안 무려 2조3천3백3억원이나 늘었다.95년(9백45억원 증가)에 비해 25배나 불어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소득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소비는 별로 줄지 않아 총저축률이 87년이후 가장 낮은 34.6%로 떨어졌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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