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접대비 억제-작년 443개社서 3천90억 95년比 0.6%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 한햇동안 접대비와 광고비 지출을 상당히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중 금융업을 제외한 4백43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접대비와 광고비 모두 10년만에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접대비 지출규모는 3천90억원으로 전년보다 절대금액이 0.6% 줄었고 매출액 대비 접대비 비율 역시 전년 0.13%에서 0.11%로 낮아졌다.광고비는 모두 2조3천5백16억원으로 절대액은 전년보다 0.5% 늘었

지만 총매출액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광고비 비중도 0.92%에서 0.82%로 떨어졌다.

매출액에 대한 접대비 부담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독약품으로 2.3%였고 OB맥주.대한통운.청구.한국타이어가 뒤를 이었다.업종별로는 0.64%를 기록한 의료기기가 가장 높았고 화학.조립금속.육상운송.사무기기 순이었다.

광고비 부담률은 남양유업.조선맥주.OB맥주.동아제약.나산 순으로 광고비 부담률이 높았고 업종별로는 의복.음식료.화학.가구.소매 순이었다.

한편 접대비 총액이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74억3천만원).대우.LG화학.LG전자.포철 순이었고,광고비 총액은 삼성전자(2천5백8억원).LG전자.LG화학.현대자동차.현대전자 순이었다. 접대비를 가장 많이 쓴 기업집단은 현대(2백54억원),광고비는 삼성(3천6백55억원)이었다. 〈홍승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