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센터 한해 에너지 비용 160억원…10억 줄이기 '특급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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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일반용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건물은 어디일까. 답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다. 무역센터가 지난해에 소비한 전력은 1억2460만kwh. 전북 진안군의 1년 소비량을 뛰어넘는 규모로 전기료만도 약 106억원이다. 이외에 가스와 수도까지 합치면 전체 에너지 비용은 160억원에 이른다.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시설인 무역센터가 고유가시대를 맞아 변신을 꾀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자체 개발해 특허출원한 '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업그레이드해 적용하게 된다. 시시각각으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해 관리하는 BEMS로 올해 8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BEMS는 원하는 전국 대형 빌딩에도 공급한다.

무역협회.코엑스.KTNET.도심공항터미널 등 관계회사들은 '10대 에너지절약 실천방안'도 마련했다. ▶공항 리무진버스 운행 조정▶엘리베이터 절전 운휴▶조명설비 조정▶창가 형광등 한 등 끄기 등이다. 예를 들어 트레이드타워(55층).아셈타워(41층) 등 고층을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들 중 한두대만 번갈아 쉬어도 한 달에 1800만원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콤플렉스 안 사무실 창가에 있는 형광등 362개를 자연채광이 가능한 시간대에 꺼놓으면 한 달에 34만여원을 아낄 수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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