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高유가 주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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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원유 가격이 주요국의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25일(현지시간) 유가가 올해 말까지 배럴당 40달러를 유지할 경우 선진 서방7개국(G7)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현재 전망치인 2.5%보다 낮은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유로화 단일 통화권 국가들이 고유가의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로존 12개 국가의 5월 물가 상승률은 2.4%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금리 인상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권에서도 태국이 25일 유가 상승의 여파로 성장률 전망치를 7.9%에서 7.1%로 낮췄다.

싱가포르 중앙은행 관계자도 "GDP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추정치를 유가 추이에 따라 수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4월 생산자 물가가 전년 동기에 비해 5% 올라 고유가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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