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수리.탐구 II 시간 10분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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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출제 기본방향과 범위등 기본틀이 지난해와 같다.수리.탐구Ⅱ 시험시간이 10분 늘어나는 것을 제외하고 전체 문항수와 배점,문항 형태도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국립교육평가원측이 수리.탐구Ⅰ의 난이도를 지난해보다 낮출 방침이어서 수험생들은 지난해 수준에 맞춰 대비하면 무난히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제방향=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가능한 한 통합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출제한다.지난해의 경우 수리.탐구Ⅱ에서 사회탐구 부분은 1백%,과학탐구 부분은 30%가 통합교과형 문제였으며 올해에도 이 수준 이상이 된다.단순한 기억력이나 암기력 평가를 지양하고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 위주로 구성한다.

5지선다형 객관식으로 하되 정답이 2개 이상인 문항도 있고 수리.탐구Ⅰ에서는 주관식 문항이 20%(6문항) 포함된다.'정답 없음'문항은 출제되지 않는다.문항별 예상 정답률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80%정도 되도록 출제되고 영역

별 예상 평균점수는 상위 50% 수험생 집단이 1백점 만점 기준 50~60점이 되도록 조절된다.

그러나 평가원측은 지난해 처음 출제된 수리.탐구Ⅰ 주관식 문항이 어려워 상위 50%의 평균점수(1백점 만점 기준)가 37.61점으로 전년도의 43.8점보다 크게 낮아진 점을 감안,올해 수능시험에서 주관식 문항은 물론 객관식 문항도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한다는 방침이다.또 수리.탐구Ⅱ의 시험시간이 10분 늘어나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출제범위=고교 전교육과정에서 출제한다는 원칙은 종전과 같다.언어와 외국어(영어)영역은 계열에 관계없이 공통으로 출제한다.수리.탐구영역은 75%는 공통출제하고 25%정도는 계열별로 다르게 출제한다.

특히 수리.탐구Ⅱ의 과학탐구 부분과 사회탐구 부분의 배점비율은 인문계와 예.체능계는 4대6,자연계는 6대4로 구분된다.인문계 학생들에게는 사회교과가,자연계 학생들에게는 과학교과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셈이다.

◇문항수.배점=전체 문항수와 배점은 2백30문항,4백점 만점이고 시험시간은 10분 늘어난 4백분이다.시험시작 시간은 지난해와 같이 오전8시40분이고 끝나는 시간이 오후5시30분으로 10분 늦어지게 된다.

영역별 배점은 언어영역과 수리.탐구Ⅱ가 각각 1백20점이고 수리.탐구Ⅰ과 외국어영역이 각각 80점이다.영역별 문항수는 언어영역의 경우 65문항(시험시간 1백분)으로 6개의 듣기문항이 포함된다.수리.탐구Ⅰ은 30문항(1백분)이고 수

리.탐구Ⅱ는 80문항(1백20분)이다.수리.탐구Ⅱ의 경우 시험시간이 지난해 1백10분이었으나 수험생들의 문제풀이 시간이 부족했다는 판단에 따라 10분 늘어났다.

외국어 영역은 55문항(80분)으로 듣기.말하기 문항 17개가 포함된다.이 가운데 12개는 듣기 문항이고 5개는 말하기 문항이다.듣기 문항은 수험생이 방송으로 청취한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를 묻는 문제지만 말하기 문항은 방송으로 대화를 듣고 수험생이 말할 문장을 제시된 답안중에서 선택하는 형식으로 출제된다.

문항당 배점은▶언어영역은 1.6,1.8,2점▶수리.탐구Ⅰ은 2,3,4점▶수리.탐구Ⅱ와 외국어영역은 1,1.5,2점으로 차등 배점한다.이에 따라 문항당 최소 배점 간격은 0.1점이 되고 총점이 4백점이므로 성적차이가 모두 4천급간에

이르게 돼 그만큼 동점자수가 줄어들게 된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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