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용 농어촌 빈집 인기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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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원도내 농어촌 빈집이 의외로 인기가 없다.

강원도내 시.군들은 전원생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 10월 주택행정과및 건축과에 농어촌 빈집의 현황을 알려주는 정보센터를 개설했다.여기서는 농촌 빈집의 위치,건물주인과 토지 소유주,재건축 가

능여부,건축물 보존상태등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도내 대부분의 이들 빈집 정보센터가 개점 휴업상태다.방문객은 물론 문의전화마저 거의 없다.다만 영동고속도로 확장등으로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은 원주시의 경우 최근 언론보도 이후 하루 2~3통의 문의전화가 있을 뿐이다.

이는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경기지역보다 이용도가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도내 빈집들은 토지 소유주와 건물주가 다른 경우가 많아 빈집을 사더라도 개축하기 어렵고 빈집의 보존상태가 워낙 나빠 활용도가 낮은 것도 또다른 이유다.

강원도는 이에따라 전체 9백43동의 빈집 가운데 활용가능성이 없는 빈집 2백64동은 올해 철거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정보센터 개설로 수도권 주민들이 도내 농촌 빈집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리적 여건등으로 이용실적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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