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팬티 튀어야 팔린다-야광팬티.쏭팬티.지퍼팬티.香팬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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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내의업계에'팬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요즘 시장에 선보인 이른바'끼 있는 팬티'를 살펴보면 야광팬티를 비롯해 쏭(Thong.지푸라기로 엮은)팬티,보석달린 팬티,향기나는 팬티,용그림과 지퍼달린 팬티등 50여종에 달하고 있다.야광팬티는 개그맨 주병진씨가 운영하는 ㈜좋은사

람들에서 만든 제품.밝은 곳에선'NO'자가 보이다가 어두운 곳에서는'YES'자가 보여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쏭팬티는 앞 부분만'그럭저럭 가린'야한 모양이다.그러나 속옷을 착용한 것같지 않은'가벼운 느낌'때문에 젊은층의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국내외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롯데.신세계등 백화점에서 하루평균 30여장이

팔릴 정도로 인기다.

홈쇼핑TV에선 향기가 1년 이상 지속되는 미국산'향기나는 팬티'를 절찬리에 판매중이며 국내 브랜드인 제임스 딘은 스위스의 스와로브스키(크리스털 전문회사)에서 준보석을 수입해 도깨비 문양으로 팬티 앞면에 열고착시킨 보석팬티를 시장에

내놓았다.

팬티는 정부의 물가관리 품목중 하나로 가격 통제까지 받았으나 90년대들어 값이 자유화되면서 다양한 제품의 잇따른 출현과 함께 가격도 2천원대에서 3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제임스 딘 디자인실 관계자는 “이색 팬티는 3~4년 전만해도 일부 학생층에서 장난기로 사 입었으나 요즘은 20~30대는 물론 신혼부부에게까지 폭넓게 수요가 늘어나면서 연간 2천5백억원의 팬티시장 가운데 거의 10%를 차지하게 됐다

”고 말했다.상황이 이쯤 이르자 백양.태창.쌍방울등 이른바 내의 3대업체와 코오롱.해태상사등 대기업까지 가세,패션팬티 시장은 갈수록 진하게,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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