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지훈련 끝낸 백인천 삼성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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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이제 준비는 끝났다.남은기간 오키나와에서 실전감각을 쌓은후 막바로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

19일(한국시간) 이곳 다저타운에서 전지훈련을 끝낸 백인천감독은“세대교체에 성공,선수단에 활기가 넘치는게 우리팀의 새로워진 모습”이라고 강조하고 자신도 계약이 끝나는 해인만큼 정상 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훈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백감독과의 일문일답.

-23일간 다저타운에서 훈련한 내용은.

“호주전훈 참가자와 미참가자가 합동훈련을 했다.실전투입을 위한 감각을 쌓는데 주력했다.새로워진 팀분위기가 무르익어 선수단에 활기가 넘친다.”

-그동안 세대교체에 주력했는데 성과는 어떤가.

“젊은 선수들에게 내가 주전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선수층이 젊어지면서 힘이 좋아졌고 의욕이 강해졌다.대충대충하는 선수가 없다.”

-지난해까지 3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지난해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는가.

“지난해까지는 고참들이 뭉치지 못하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짙었다.물갈이를 시도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전지훈련을 통해 드러난 주요 선수는.

“김영진(포수).김한수(3루수).김태균(2루수)을 꼽을 수 있다.모두 열심히 했지만 이들은 책임감이 보태진 것같다.자신들이 팀의 주축이 돼야 한다는 각오로 달려들었다.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은 지난해 무려 13명의 1번타자가 기용됐다.올해 주전 1번타자로 활약할 선수는.

“최익성(중견수)이다.부상만 하지 않는다면 바뀌지 않고 기용될 것이다.”

-고참들이 대거 물러났다.이제부터 팀을 이끌어갈 선수는 누구인가.

“전체적으론 유중일(유격수)이다.또 투수진에선 김상엽,타자는 양준혁이 중심 노릇을 할 것이다.특히 김상엽은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

-늘 훈련량이 많은 것이 백감독의 특징인데.

“야구는 훈련이라는게 내 자신의 철학이다.체력에 문제가 없는한 반복훈련만이 강자를 만든다고 믿고 있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이태일 기자]

<사진설명>

백인천감독이 다저스 코칭스태프와 훈련방법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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