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보화>경기과학고-인터넷 수업활용 부품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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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경기도수원시 경기과학고등학교(교장 李錫根)학생들은 새학기를 앞두고 첨단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중앙일보사의 학교정보화(IIE)시범학교인 이 학교는 지난해 10월 중앙일보사와 IIE추진모임(회장 鄭昌鉉)으로부터 라우터.디지털서비스유닛(DSU)등 인터넷 접속장비를 지원받았고 지난 1월 IIE협력업체인 한국통신으로부터 고속 인터

넷 전용선(56K)과 1년간 무료인터넷 사용권(ID)을 제공받았다.이로써 이 학교의 올해 최대 목표인 인터넷과 연계된 첨단 멀티미디어실 구축이 완료된 것이다.

李교장은“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멀티미디어실 구축사업이 중앙일보사의 IIE시범학교 선정을 계기로 순조롭게 진행되더니 마침내 방학때 완료돼 기쁘다”며“당장 학습에 필요한 멀티미디어 교육용 학습자료 제작 및 인터넷 활용 학습을 본격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실 인터넷이란 말만 수없이 들어봤지 직접 해보지는 못했다”는 양대성(18.2년)군은“우선 신문에서 본 '모의대선'사이트에 들어가 선거에 직접 참여해 보겠다”고 말했다.조희령(17.2년)양 역시“과학자가 장래 희망이며 꿈이지만

당장은 평소 관심이 많은 록그룹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해 보고 싶다”고 했다.

40여평 규모의 멀티미디어실은 한 학급에 해당하는 30명의 학생이 '6명씩 5분단'으로 짜여진 5개의 둥근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며 학습하게끔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학교 전산담당 김용두(金容斗.39)교사는“현실적으로 실험이 불가능한 분야도 인터넷을 활용하면 실제 실험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인터넷 활용소감을 밝혔다.그는 “앞으로

각종 과학관련 행사와 함께 인터넷을 통한 교내 정보사냥대회와 홈페이지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83년에 설립된 경기과학고는 총 8학급 2백23명(여학생 38명 포함)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특수학교.적은 학생수에

비해 1백20대의 컴퓨터(이중 40대는 펜티엄급)가 교내 곳곳에 설치돼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학교정보화 마인드 또한 1등임을 자부하고 있다.

25명 전교사가 모든 문서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전자결재를 주고 받고 있을 정도로 컴퓨터가 교사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었다.

경기과학고는 매년 열리는 전국 수학.과학 경시대회,PC 경진대회,과학전람회,탐구발표대회,수학올림피아드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등 과학 영재교육의 기틀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정보경 기자>

<사진설명>

경기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펜티엄 PC와 고속 전용선을 갖춘 첨단

멀티미디어실에서 인터넷 활용방법등을 배우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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