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광고>대우건설,초록+거북이 合成 아이디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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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3B(Baby.Beauty.Beast)라는 말처럼 동물은 아이.여성과 더불어 광고의 단골소재다. 하지만 브라운관의 광고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천진난만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광고제작이 이뤄지는 촬영장은 사실 동물들의 무덤이나 다름없다. 내리쬐는 뜨거운 조명,꽉 막힌 세트장,단 한컷의 장면을 위한끊임없는 반복동작들은 사마귀.나비등은 물론 닭까지 줄줄이 죽음으로 내몬다. 하지만 광고대행사 한컴이 제작한 대우건설의 푸른거북이 광고는조금 다르다.초록색으로 덧칠만 했을 뿐 컴퓨터그래픽의 지나친 작위성도 없고“음,대우”라는 거북이의 멘트도 자연스럽다.환경보호를 초록색으로,안전과 성실시공의 의지를 거북이 로 연결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특히 손바닥 크기에 불과하고 열에도 약한 변온동물인 거북이들을 촬영도중 단 한마리도 희생시키지 않았는데 이는 아무리 급해도 무리하지않고 묵묵히 기다린 제작진(미 퍼시픽오션포스트사)덕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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