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식활동 금개위 박성용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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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금융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출범한 금융개혁위원회는 오는3월까지 규제완화와 금융비용 인하등 금융개혁 단기과제를 마무리해 상반기내에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22일 공식활동에 들어간 금개위 박성용(朴晟容.65)위원장은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기국회에서 입법 과정을 거쳐야 할 내용은 6월말까지 일단락짓고▶9월말까지 금개위의 모든 중장기 과제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다음은 朴위원 장과의 일문일답. -금개위의 운영 방향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별도 주문이 있었는가.
“금개위는 대통령 직속자문기구다.필요할 경우 대통령에게 수시로 직접 보고하게 된다.그러나 운영 방향과 관련해 별도 주문은전혀 없었다.” -재경원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계획인가.
“금개위가 작업을 원만하게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재경원과의협조가 절대 필요하다.재경원 측의 의견을 상당부분 참고할 것이다.그러나 금개위가 재경원에 대해 책임을 지는 기관이 아닌 이상 위원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강제적 은행 합병이 불가피하다고 보는가.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되면 국내 금융기관이 정상적으로 영업 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합병이 논의되는 배경은 국내 금융기관이 이런 환경을 잘 견뎌내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다.
” -합병 시나리오도 만들 계획인가.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동시에 합병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손해를 보는 직원들에게 어떤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인가 하는 문제도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독립문제,금융감독기관통폐합 문제등도 금개위에서 다뤄지는가.
“시간이 허락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장기과제에 포함시켜 토의하겠다는 것이 현재 생각이다.금융산업과 관련한 모든 문제가 의제가 될 것이다.” -산업자본의 은행 경영 참가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면.
“개인적 의견을 밝히기 어렵다.중장기 과제로 연구해 나가겠다.” -위원회 운영 방식은.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할 경우 다수결로 결정하고 소수 의견은 기록에 남기겠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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