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석합격자 지키기 비상-각종혜택 유혹도 허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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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끝남에 따라 중상위권 대학 수석합격자들이 해외연수.교수우선채용등 각종 혜택을 마다한채 대거 상위권 대학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본사 취재팀이 서울 21개 대학의 수석합격자 이탈 여부를 조사한 결과 17개 대학 수석합격자가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할 것으로 밝혀졌다.
이화여대 전체수석인 의예과 金모(19)양은 학교측이 제시한 혜택을 포기하고 서울대의대에 진학키로 했다.이대는 특차전형에만한정했던 학비면제.유학보장.교수우선채용등.21세기 장학생'을 정시모집 수석에게도 제시했으나 이탈을 막지 못했 다.
한의예과를 지원,경희대 수석을 차지한 李모(19)군 역시 서울대의대로 진학키로 했다.학교측은 한의예과 특차 정원의 30%가 명문대 출신인데다 최근 인기가 높아 수석을 자신있게 발표했으나 李군이 진로를 바꾸자 당황하고 있다.
서강대 全모(19)군은 경원대 한의예과로 진로를 결정했다.
성균관대 金모(19)양도 학교측이 장학금 지급,삼성의료원과 연계한 교육의 장점등을 설명했으나 서울대의대로 진로를 돌렸다.
한양대 朴모(19)양도 서울대 건축공학부에 진학키로 했다.
세종대 鄭모양은 4년간 장학금과 월 30만원의 도서비,해외연수등을 학교측이 보장했으나 연세대 상경계열로 진학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시립대.국민대.단국대.숭실대.덕성여대.서울여대.동덕여대.성신여대 수석합격자들도 상위권 대학으로 진로 를 바꿨다.
반면 동국대 전체수석인 연극영화학부 韓모(24)군은 명문대 공대를 다니다 적성에 맞게 지원,학교에 남기로 했다.숙명여대 수석인 朴모(19)양도 서울대 치대에 복수합격했으나 숙대에 진학키로 했다.

<김태진.배원일.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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