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어진 모신 정전 보물로 승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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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주시는 문화재청이 최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열어 경기전의 정전(正殿)을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로 승격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정전은 조선왕조를 연 태조 이성계의 어진(御 眞,보물 931호)을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지금까지는 전북도 유형문화재(2호)였다.

경기전 정전은 남한내 유일한 태조 어진 봉안처인데다 목조물의 이음과 맞춤이 정확하고 견고하며 조선 중기의 전통 건축 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또 경기전 정문 앞에 있는 하마비(下馬碑)도 문화재적 보존 가치가 높아 내년 2월께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경기전은 1410년 창건된 후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됐다가 1614년 중건됐으며, 1872년에는 태조 어진을 새롭게 모사해 봉안하게 되면서 건물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가 이뤄졌다.

전주시는 조선 왕조의 본향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는 경기전의 유물을 안전하게 보존,관리하기위해 정전 뒷쪽에 유물전시관을 건립한다.44억원이 투입되는 이 전시관은 2010년 완공예정이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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