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외국서 사도 값 실속 없어-국내시장 가격파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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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1년전만 해도 골프치는 사람은 외국에 나갔다 올때 으레 골프채 하나 정도는 들고 들어오는게 보통이었다.그도 그럴 것이 국내판매되는 외제채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외국에서 사가지고 오는게 훨씬 유리했기 때문.실제로 유명 드라이버를 갖고와 국내에서 팔면 비행기값은 남길 수 있을 정도였다.이로 인해 이른바.보따리 장사'들이 엄청난 잇속을 차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골프채를 들고 들어오는 모습을 거의 볼수 없다.옛날 생각하고 골프채를 사오면 손해를 보기 때문.현지와 가격차이도 거의 없을뿐 아니라 관세까지 물면 오히려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비싸게 든다.
실제로 국내골퍼들에게 인기있는 캘러웨이 그레이트 빅버사 드라이버의 경우 미국 현지 소매가격은 4백50달러(약 37만8천원)정도.1년전만 해도 하루에 3백여개가 반입될 정도로 인기품목이었던 이 제품은 이제 국내에서도 43만원이면 구 입할 수 있다.지난 1년 사이 불어닥친 가격파괴 바람으로 가격이 절반이나떨어진 것.
그런데 이 제품을 미국에서 사올 경우 구입가격의 60%인 22만6천8백여원의 간이세율이 부과돼 결국 60여만원이 들게 된다.국내에서보다 17만원이나 비싸게 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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