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주자들 경제관 관련 경제通.자문팀과 정기 접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대선 예비주자들의 경제관은 주변에서 누가 조언을 해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 점에서 주자들의 경제 인맥(人脈)은 차기 정권의 경제정책과도 빼놓을 수 없는 관계를 지니고 있다.
여야 예비주자들의 경제 인맥은 다양하다.가까이는 경제통 의원들에서부터 전직 경제관료.학계.민간기업인.연구원들을 망라한다.
별도의 경제 자문팀을 두고 정기적으로 경제 공부를 하는 주자도 적지 않다.
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대표는 별도의 자문팀 없이도 여당 대표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당내 경제통인 강경식(姜慶植).황병태(黃秉泰)의원들과 수시로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당 정책팀도 가세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출신 황인정(黃仁政)정책자문위원이주로 조언하며 H그룹 회장.S전장관등이 가깝게 자문에 응한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매머드급 경제 자문팀을 두고 있다. 경제학 박사인 경희대 L교수등 20여명의 학계 인사가 자문역을 맡고 있다.국책연구기관과 민간경제연구소에서 일하는 20여명의 별도 연구원도 드러나지 않게 지원하며 30대 소장학자중심의 정치경제팀도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실물경제에 큰 관심을 보여 숭실대 이진순교수등과 자주 만난다.또 중소기협중앙회장 출신 박상규(朴尙奎)의원이 중소기업인들을,국세청차장 출신 장재식(張在植)의원이 대기업 인사들을 金총재와 연결시켜주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별도 자문팀을 두고 있진 않다.
경제기획원장관을 지낸 남덕우(南悳祐)무역협회 고문.박기석(朴基錫)전삼성종합건설회장.장덕진(張德鎭)전농수산장관.이동길(李東吉)아림지업대표등이 金총재와 허물없이 지내는 경제계 인사들이다.
이한구(李漢久)대우경제연구소장은 김용환(金龍煥)사무총장과 동서지간이다.
金총장은“조만간 대선에 대비한 경제자문기구를 출범시키기 위해현재 각계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내 예비주자들의 경제 인맥은 공개를 하지 않아 아직은베일에 가려 있다.
이회창(李會昌)고문의 경우 경기고 출신의 전현직관료.대학교수.정부및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들이 주 자문대상이다.李고문은 6~7명의 비밀교수 자문팀을 두고 수시로 경제관련 세미나를 가지고 있다.
李고문의 경기고 후배인 서상목(徐相穆)의원,총리시절 李고문 밑에서 일한 L차관과 국책은행 K총재도 자문 멤버에 포함된다.
최형우(崔炯佑)고문은 학계 교수들로 구성된 경제이론 자문단,전현직 관료.기업인들 주축의 실물경제 자문단이 별도로 구성돼 있다. 이론을 자문해 주는 인사로는 서울대 A교수,고려대 P교수와 L교수,모그룹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등이 포함돼 있다.
실물경제인 중에는 전경련 임원을 지낸 C씨와 K그룹 J회장.
D기업 K사장등이 자문단을 구성하고 있다.
이 자문단은 崔고문과 1주일에 한번 경제문제 토론을 벌이며 때론 2~3명씩 그룹미팅도 한다는 후문이다.
이한동(李漢東)고문도 교수.기업인들로 2개팀의 자문단을 구성해 놓고 있다.주로 경복고와 서울대 출신으로 주 1회 사안별로경제 토론을 李고문과 벌이고 있다.
모 경제연구소 L소장.연세대 경제학과 K교수와 전직관료 출신들이 李고문 자문단의 일원이다.
김덕룡(金德龍)고문의 경제 인맥도 만만찮다.20여명의 경제자문단이 2개 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역시 이론과 실물경제 자문팀으로 나뉘어 있다.정부산하기관연구소 C원장과 L원장,서강대 K교수,연세대 L교수등이 자문단이다.
여기에 교수 출신의 백용호(白容鎬)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끼어있으며 실물경제 자문단에는 모 투자자문의 C씨.모그룹 연구소의K씨등이 포함돼 있다.
박찬종(朴燦鍾)고문의 경제자문단은 다른 주자 진영에 비해 공개된 인사들이 많다.서울대 임종철(林鍾哲)교수.서울대환경대학원이정전(李正典)교수.성균관대 이대근(李大根)교수.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유동길(柳東吉)원장.미래경영연구소 황석 하(黃碩夏)소장등이 학계와 연구소에서 일하는 朴고문의 자문단이다.
실물경제를 주로 조언하는 그룹은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 손병두(孫炳斗)부원장.중소기업연구원 서상록(徐相祿)부원장.건설산업연구원 이태일(李兌一)부원장.대우그룹 윤영석(尹永錫)총괄부회장.삼성증권 임동승(林東昇)사장등을 들 수 있다 .

<박승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